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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17-07-02

오늘은 예화집에 나오는 이야기 하나를 소개 하려고 합니다.

꼬부랑 할머니가 낯선 길을 가다가 두 갈래 길을 만났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 지를 몰랐던 할머니가 하나님께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께서 제가 가는 길을 인도해 주옵소서. 제가 들고 있는 지팡이를 세워서 쓰러뜨렸을 때 지팡이가 왼쪽으로 쓰러지면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쓰러지면 오른쪽으로 가겠나이다. 제가 가는 길을 바르게 인도해 주옵소서." 할머니가 세웠던 지팡이를 손에서 놓자 지팡이가 오른쪽으로 쓰러졌습니다. 그런데 그 때 갑자기 할머니 마음 속에 왼쪽 길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할머니는 쓰러진 지팡이를 다시 세우고서는 쓰러뜨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지팡이는 또 오른쪽으로 쓰러졌습니다. 할머니는 다시 지팡이 세웠습니다. 그렇게 여러 번 한 끝에 비로소 지팡이가 왼쪽으로 쓰러지자 할머니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가겠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내 욕망이 충돌할 때 어떻게 하십니까? 우리가 어떤 것을 택하는가 하는 것이 그 사람의 신앙의 실체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내 뜻을 정해놓고, 거기에 하나님이 동의하고, 하나님이 협력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많은 기도가 그런 기도 입니다 심지어, 단식을 하면서까지 기도를 합니다. 전부라고는 할 수 없지만, 단식기도를 하는 사람들의 기도 중 상당수는 하나님의 뜻과 상관 없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찾기 전에 이미 자신들의 뜻을 정해두고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하나님을 겁박 하는 짓입니다. 거기에 어떤 명분을 걸어도 그런 기도와, 그런 기도를 통해 받았다는 응답은 하나님 뜻과는 상관 없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극단적으로 그래서 금식기도를 하다 죽었다고 해도 그것은 거룩한 죽음이 아니고, 제 욕구를 채우려다 겪은 비극일 뿐입니다. 대부분 욕망은 달콤하고 화려하며 매혹적이나, 하나님의 뜻은 단순합니다.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은 뜻은, 네 자신이 죽으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신은 죽지 않고 다른 사람을 죽이지 못해 안달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기도를 해도, 백 날을 금식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성도는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르는 자들입니다.

주후 2017년 7월 2일 주일에

이규훈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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