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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17-03-26
세월호가 인양되었습니다. 2014년 4월 16일에 304명의 희생자를 내고 침몰한지 무려 1073일 만입니다. 사고 직후 295명의 희생자들의 시신은 수습이 되었지만 9명의 시신은 아직도 수습되지 않은 채로 1073일동안 세월호와 함께 바다속에 남겨져 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직후에 한국 정부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서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현실은 오히려 그 약속과 반대 방향으로 진행이 되면서, 이런 저런 핑게를 대며 지금까지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마침내 지난 수요일, 세월호가 인양되었습니다. 세월호 인양으로 그동안 말로 다할 수 없는 슬픔과 안타까움의 시간을 보냈던 사고 가족들이 조금이나사 위로가 되고, 특별히 여전히 실종 상태로 있는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고 고통가운데 있던 유족들에게는, 가족을 찾을 수 있다는 작은 소망과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하루 속이 모든 인양 절차와 시신 수습, 그리고 세월호 참사 원인에 대한 정밀하고 정확한 조사가 진행되어서 두번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는 그런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번 세월호 인양을 보면서, 다시 한번 하나님의 공의로움을 보게 됩니다. 아무리 이 세상의 악한자들이 자신의 범죄를 숨기려고 해도, 하나님은 결코 그 범죄가 영원히 침몰된 상태로 두지 않으시고, 마침내 드러내시고 심판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재 확인하게 됩니다. 특별히 이번 사건에 직간접으로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전직 대통령이 탄핵된 직후, 세월호 인양이 결정되고, 검찰조사 받고 나온 바로 그날, 세월호가 인양이 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이 얼마나 철저하게 진실을 밝히시고 공의를 세우기 위해서, 때를 정해서 일을 하고 계시는가 하는 것을 다시 보게 됩니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건들은 아니어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공의에 호소해야 하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호소에 반드시 응답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그 때와 방법은 우리와 생각의 넓이와 깊이와 높이가 다르신 하나님의 방식으로 일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가운데 소망을가지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 바랍니다.
  
주후 2017년 3월 26일 주일
  
이규훈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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